우리 첫째가 올해 6세, 말도 잘하고 가끔 대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녀석이 언제 이렇게 컸나 내가 열심히 키웠구나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어린이집에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보낼려고 한다. 왜냐면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계속 빠지고 싶고 어린이집 가는것도 즐겁지 않게 되는 것 같아서이다.

우리 어머니도 다른건 몰라도 학교는 절대 못빠게 하셨다. 그래서 그때 성실함을 배운것같다.

우리 남편도 맨날 하는 말이 공부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나도 공감한다.

근데 주변 엄마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나도 시켜야하나? 우리 애들만 늦으면 어쩌지? 하는 고민은 어느 부모들이나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중심을 잡는것이 중요한 것 같다. 부모가 흔들리고 내 꿈을 아이를 통해서 실현시키려고하는 순간 아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것 같다.

 

우리 큰애는 4살 때 담임 선생님께서 지후는 영어 수업에 적극적이고 잘하는 편이라고...한번 본격적으로 가르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때 나는 혹 했다. 그러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 까 살짝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순간 드는 생각이 내가 손대기 시작하면서 이 아이의 공부에 대한 재미가 사라 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단번에 내려 놓았다.

 

그러다 이번에 동생이 오빠네 어린이집으로 옮기면서 올해 3월부터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 작년만해도 많은 친구들이 유치원으로 옮겨갔다. 아무래도 유치원이 교육부쪽이라서 어린이집보다는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해 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동생이랑 같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공부보다는 좀 더 뛰어 놀게 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집은 유치원만큼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어서 조금 안심은 되었다. 

사실 일찍 하원 하는것이 무서웠다 ㅎㅎㅎ

 아무튼, 주변 엄마들을 여전히 내 아이가 뒤쳐질까봐 5세 유치원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에 많이들 고민 하는 것 같다.

난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잘 적응하고, 잘 뛰어놀다 오면 된다고 본다.

그리고 공부도 잘하면 좋겠지만, 제대로 된 인성야말로 이 아이가 컸을 때 가장 큰 재산이 될거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려고 하고 싶지 않았다. 날씨가 좋으면 약속한듯이 놀이터로 향해서 아이들을 맘껏 뛰어놀게 해 주었고,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혼내고 바로 안아준다.(너무 혼내면 기죽는다고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된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안가르쳐주면 아이는 잘 모르고, 버릇 없어진다는것을~~그리고 사랑으로 혼낸다면 절대 기죽지 않는다.)

 

어쨌든, ㅎ

그러다 어느날 큰애가 말했다.  "엄마! 나 한글 가르쳐 줘! 어? 이건 뭐지 싶었다. ㅋㅋㅋ

이 때 큰 깨달음을 얻었다. 때가 되면 아이 스스로 배우려 하고 그때 습득력이 더 빠르다는 것을`~~~~~

하기 싫은 아이 억지로 공부 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을 했으면 적어도 3개월은 시키는 것 - 힘들더라도 시작을 했으면 끈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 주고 싶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학습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특별히 검색해서 알아 본 건 아니고 쿠팡에서 가르치기 싶고 재밌어 보이는 학습지로 선택했다.

 

 

 

 

 

지금 한글이랑 영어를 하원 후 조금씩 가르쳐주고 있다. 글씨 쓰기, 선잇기, 스티커 부치기 등등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인 것 같아서 나름 만족하면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가르치면서 느낀점이 있다. 내 아이의 시간과 내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영어를 알려주는데 몇번을 가르쳐줘도 못 외워서 살짝 윽박 지르기도 하고, 왜 그것도 모르냐고 뭐라그러고, ㅎ 처음엔 그랬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 잘 하더라~~ 때로는 아이의 시간에 맞춰서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라는것을~~

부모들이여 조급해 하지 말고,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자!

그리고 공부보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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